발효건축

건축과 막걸리의 만남

새로운 도가의 시작: 발효 건축 (FERMENTATION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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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시골 할머니 집에서 빚기 시작한 막걸리는 어느덧 제품화한지 4년이 지나 새로운 도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학을 전공한 차남 김민국씨는 수많은 제조 실험을 통해, 발효 과정을 더욱 과학적으로 체계화했고, 오는 9 월 오픈 예정인 도가 공간은 건축을 전공한 장남 김민규씨가 미국 뉴욕 쿠퍼유니온 대학교에서 발표한 졸업 논문 ‘발효 건축(FERMENTATION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건축까지의 전 과정을 도맡았다.

그는 ‘발효’라는 아이디어를 발효주(酒)에서 건축의 공간으로 확장해, 추상성을 가진 공간과 그 공간을 구성·조직하는 실체적 구조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인간과 자연에게 유용하게’ 바뀌어 가는지, 그 전 과정을 함께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가를 기획했다. 쌀과 누룩이 발효를 거쳐 새로운 전통주가 되듯이 도가 또한 발효라는 컨셉 아래 논, 볏짚, 숯, 누룩 등의 한국적 소재들이 건축 재료로서의 일차적 의미를 넘어 사운드, 영상, 설치 예술 등에 함께 스며드는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의 오브제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곱고 정성스러운 손길에서 시작한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이제 지역 고유의 맛과 멋, 그리고 음식 문화 수준을 대내외에 알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효’의 개념을 확장한 새로운 도가 공간 또한 전통의 바탕 위에 지역 속 발효 문화와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접목하여 한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